다리 절단된 채 외상센터 실려온 환자, 수술 못 받고 이송 후 사망 '논란'

입력 2019-12-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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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큰 상처를 입어 전북의 한 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실려 온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해당 병원과 유족에 따르면 A(30)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 13분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고 왼쪽 다리가 심하게 골절돼 이 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환자 도착 후 수혈을 한 뒤 다각적인 응급조치를 했다.
그러나 정상이었던 A씨 혈압이 떨어지고 과다 출혈로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의료진은 수술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고, 보호자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오후 11시 35분께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A씨는 이송 중에 뇌사 상태에 빠졌고 결국 숨졌다.
유족들은 A씨가 출혈은 심했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만큼 의식이 멀쩡했다며 `외상센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하소연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등에 의한 중증외상환자를 24시간 응급수술 및 치료하는 응급의료기관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과다 출혈로 쇼크가 와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이송을 원하는 보호자의 의견 등을 종합해 이송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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