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50대 사업가 살인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6개월 넘게 도피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폭력조직 국제PJ파의 부두목 조규석(60)의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됐다.
1일 경찰 관계자는 "조규석이 2020년 1월 1일부터 경찰청 중요지명피의자 종합 공개수배 명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제작된 전단에 따르면 광주 출신의 조규석은 키 170㎝에 건장한 체격이며, 전라도 말씨를 사용한다.
경찰청은 신속한 검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강력범이나 다액·다수피해 경제사범 등을 대상으로 공개수배위원회를 개최, 조규석을 포함한 수배자 20명을 선정했다. 공개수배 명단은 연 2회 선정한다.
중요지명피의자 종합 공개수배 전단은 다중의 눈에 잘 띄는 장소나 수배자의 은신·출현 예상 장소 등에 게시되며, 언론매체나 정보통신망 등에도 게시될 수 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19일 광주에서 사업가 A(56)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공범 홍모(61)씨와 김모(65)씨는 범행 이후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공영주차장에 A씨의 시신을 유기한 뒤 인근 모텔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검거됐다.
이들은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2일 의정부지법에서 홍씨는 징역 5년을, 김씨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강도살인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상해치사 혐의가 인정됐다.
조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조씨의 동생(58)도 지난달 13일 광주지법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도 조씨는 행방은 7개월 가까이 묘연한 상태이며, 조씨는 이번 사건과 `판박이` 사건인 `2006년 광주 건설사주 납치 사건` 때도 휴대전화 수십대를 바꿔가며 5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검거된 전적이 있다.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 (사진=수배전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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