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보고 찾아갔는데…" 태국서 '핀' 오류로 관광객 허탕

입력 2020-01-04 15:53  


태국 푸껫의 석양 관람 명소를 표시한 구글 지도의 `핀`이 애초와는 다르게 꽂혀 이곳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골탕을 먹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4일 푸껫 라와이 지역의 아룬 소로스 촌장의 말을 빌려 "지난해 12월31일부터 `램 프롬텝`의 구글 지도 핀이 다른 곳에 표시됐다"며 "이 때문에 구글 지도를 이용해 이곳에 가려던 많은 관광객이 4㎞나 떨어진 다른 마을의 집으로 가 허탕을 쳤다"고 보도했다.
아룬 촌장은 "시간을 낭비한 것도 아깝지만, 관광객들이 푸껫 석양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라와이 지역 관계자들은 구글 지도 핀 위치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램 프롬텝으로 향하는 길에 안내 이정표를 세워 관광객들의 `헛걸음`을 막으려 애썼다.
또 방문을 고려하는 이들을 위해 램 프롬텝 인근의 등대 등 다른 유명 관광명소를 대신 검색해 찾아가 달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경제사회부 및 관계 당국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구글 지도 핀이 이동한 데 대해 `해커의 짓`이라고 말했지만, 사용자들이 직접 누락된 장소를 추가하거나 잘못된 장소를 수정하는 작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구글 지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는 고도의 IT 전문가가 아니라도 가능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구글맵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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