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에 유도미사일 배치…中공격 대비"

입력 2020-0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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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오키나와(沖繩)에 신형 지대공 유도탄을 배치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순항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요격하는 육상자위대 신형 방공시스템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이하 중SAM)` 개량형의 최초 배치 장소로 센카쿠 열도와 인접한 오키나와 본섬을 선정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일부를 우선 배치하며 내년 3월까지 배치를 완료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육상자위대 제15고사특과연대는 난조(南城)시, 우루마시, 오키나와시에 지대공 미사일 부대인 고사 중대를 두고 있는데 방위성은 이들 부대의 중SAM을 순차적으로 중SAM 개량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중SAM 개량형은 사정거리가 약 60㎞ 이상으로 기존의 중SAM보다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SAM의 사거리는 약 50㎞인데 개량형은 이보다 10㎞ 정도 사정이 더 긴 셈이다.

개량형은 중SAM보다 저공을 고속으로 날아가는 미사일 요격 능력과 지휘 통제능력도 개선됐다.

육상자위대 막료감부 관계자는 중SAM 개량형에 관해 "더 빨리, 더 많은 표적을 요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2015년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실시한 시험제품 발사에서는 순항 미사일 요격률이 100%에 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슈(九州) 남부에서 대만 사이에 펼쳐진 난세이(南西)제도를 방어하려면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이 오키나와 본섬을 공격하는 경우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하는 이른바 `포화(飽和)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중SAM 등으로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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