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렴 환자 59명으로 급증…당국 "사스는 아냐"

입력 2020-01-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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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사스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5일 저녁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이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조사해왔다. 이날까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5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이다.
가장 이른 발병은 지난달 12일이었으며 가장 최근은 같은 달 29일이었다.
기초 조사 결과 현재까지 뚜렷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
당국은 환자들과 밀접히 접촉한 163명에 대해서도 관찰했지만, 발열 등 이상 증세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폐렴에 걸린 환자들은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 상인들이 많았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각종 야생동물도 판매해왔다.
우한의 원인불명 폐렴 집단 발생으로 중국에서는 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최근 일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인접 지역에서도 최근 의심 환자가 나오자 경계를 강화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필요할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감염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폐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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