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회사채 발행 '러시'…양극화 우려도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1-07 13:47  

    <앵커>

    연초부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금리를 틈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과, 투자처 찾기에 활발한 기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보도에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주춤했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연초 자금 집행을 앞둔 기관들의 투자 수요에 맞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일부 우량 기업은 거의 제로금리에 가까운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행 예정인 회사채는 1조7천억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먼저 '빅 이슈어'로 불리는 SK텔레콤이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합니다. 수요예측만 했다하면 오버부킹으로 이어진 지난해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물량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SKT외에도 이달에만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대거 풀리는데, 한화솔루션, 현대제철, LG유플러스 등이 모두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에 인수된 CJ헬로도 'LG헬로비전' 이름을 달고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데, AA급으로는 마수걸이 발행입니다.

    이외에도 A급에 달하는 LS전선, 오일허브코리아, CJ프레시웨이 등도 이달 중 1천억원 안팎으로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도 줄줄이 발행 대기 중입니다.

    BBB급의 두산인프라코어와 AJ네트웍스가 각각 500억원, 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예년과 같은 회사채 시장 호황이 지속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이미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역대급 회사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올해에는 발행 규모를 조절하는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밖에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 예고와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폐지 등도 변수로 꼽힙니다.

    비우량 회사채의 경우 리테일 수요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지난해 하반기처럼 미매각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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