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군중이 몰리면서 35명이 압사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서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표시하려고 운구 차량에 사람이 집중된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그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워 명성을 떨친 곳이다.
이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케르만주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이곳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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