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오늘(8일) 미국-이란 갈등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중동사태가 어느 정도 진행될 거냐가 중요한데 전면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란 무력충돌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여 우리 정부가 비상대책을 발표한 데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차분하고 냉철한 대응 방침을 밝힌 점은 이례적이다.
이 관계자는 "유가의 경우 부정적 측면만 있는 건 아니"라며 "(배럴당)70달러까지 오르면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면서 조선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세계 경기가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가스도 있어서 100달러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이란 전쟁으로 가면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유가가 90달러, 100달러까지 가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해외사무소와 연계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비상 상황시 정부가 마련한 유가, 주가, 환율 관련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군부 최고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서 살해했다.
이에 이란은 오늘(8일. 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십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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