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사업경기 전망 10개월래 최저…부산 상승세 주목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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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 HBSI 77.2…부산은 115.7

▲1월 전국 지역별 HBSI 전망치

서울의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최근 10개월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가 77.2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사업자들이 전망한다는 뜻이다.

서울의 HBSI 하락세는 정비사업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발표와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HBSI 1월 전국 HBSI 전망도 75.7로 전월대비 7.8p 하락하고, 전월 실적도 79.1로 6.0p 감소했다. 다만 부산지역은 실적(121.0)과 전망(115.7) 모두 전월에 이어 전국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월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4.4)을 살펴보면, 울산(+16.7), 서울(+16.6), 세종(+10.7), 강원(+10.2) 등의 지역에서 주택사업여건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22.1), 충북(-21.1), 광주(-13.3), 전남(-8.4)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12월 HBSI 전망보다 더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은 당월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값으로, 음의 지표가 나올 수록 실적이 전망을 웃돌았다는 의미다.

1월 지역별 HBSI는 대부분 지역이 60~7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지만, 부산 지역은 기준선(100) 이상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시장개선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재개발·재건축 1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76.7(전월대비 9.5p↓), 재건축 82.7(전월대비 1.8p↓)으로 전월대비 하락하며 80선 횡보를 지속했다.

수주의 경우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 일몰제 등 정비사업관련 규제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주택사업자간 수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차별화된 사업전략 수립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장기적 대응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산연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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