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외치는 정부…중소기업은 '시큰둥'

홍헌표 기자

입력 2020-01-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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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적극 도입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당장 기업을 운영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스마트공장 도입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인 신년회에서 스마트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제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벤처와 스타트업이 이끌어가는 스마트서비스 그리고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이렇게 분류할 수 있겠다"

    중기부는 올해 중소기업 R&D 예산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3대 신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스마트공장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부터 설계, 생산, 유통 등 모든 생산과정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하는 것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여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도입에 큰 의지가 없었습니다.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공장의 장점을 알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 대부분인데,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체질 개선까지 생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인 10명 중 7명은 2020년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내수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은 IT인프라와 전문인력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현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보다 꼼꼼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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