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실손보험료 인상을 놓고 말들이 많았는데요.
해가 바뀌면서 곧바로 보험료가 올랐습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손보험 가입자인 30대 김모씨는 이번 달부터 갱신보험료가 25% 가량 인상된다는 보험사의 안내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해 몇 차례 병원진료를 받고 실손보험료를 청구한 적이 있어, 인상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겁니다.
김씨처럼 2009년 10월 이후 표준화된 실손보험에 가입된 가입자들은 당장 올해 1월부터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됩니다.
보험사들은 해가 바뀌자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인상된 보험료를 고지했습니다.
인상률은 평균 9% 내외인데, 나이나 성별에 따라 많게는 20% 이상 오른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약 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보험료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손해율은 이미 100%를 넘어섰지만,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선뜻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실손보험과 더불어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까지 오르게 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더 이상 인상시기를 늦추기 어려운 만큼 이르면 이달 말, 내달 초에는 보험료를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보험업계는 최근 치솟는 손해율 때문에 사상 최대의 적자상황으로…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죠."
'국민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모두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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