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공관절, 정확한 무릎 균형 덕에 수명 크게 향상돼

입력 2020-01-10 15:42   수정 2020-01-16 16:41



모든 병이 그렇긴 하지만, 특히 노화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무릎 통증은 노년층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아주 일상적인 활동은 물론, 관절에 수시로 통증이 느껴지면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발생하고 심지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관절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무릎 통증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심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대표적인 수술인 인공관절 수술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손상된 무릎, 어깨, 족부 등의 관절 부위를 인체에 무해하고 튼튼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부착해 관절의 통증을 없애고 운동범위를 확보하게 된다.

인공관절은 뼈가 서로 닿지 않도록 보철을 하듯이 금속으로 위아래 뼈를 감싼 후 그 사이에 강한 플라스틱을 삽입하여 만들어 주는 새로운 관절을 말한다. 하지만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뼈의 모양만을 측정하여 수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릎 균형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여러 환자들의 상태를 분석한 뒤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평균적 위치에 평균적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연히 이러한 방법은 무릎관절에서 뼈 모양만을 측정할 뿐, 환자의 인대와 힘줄 상태까지는 반영하지 못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보니 전문의의 경험, 판단에만 의존해야 했다. 그래서 수술이 끝나고 난 뒤에도 환자가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통증 및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기술이 개발돼 이런 단점이 크게 개선됐다. 수술에 사용되는 바이오센서는 무선주파수(RF)통신 기술이 적용된 일회성 센서로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지능형 기기다. 운동추적, 대퇴부 하중측정, 무릎의 압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인공관절 수술 시, 임플란트의 위치와 연부 조직의 균형을 정확하게 잡도록 도와주고 기존 뼈의 모양만을 측정하던 수술을 개선해 뼈뿐만 아니라 인대와 힘줄 상태까지 체크함으로써 무릎 관절이 균형을 잡도록 만들어 준다. 그러다보니 무릎의 굴곡도 자유롭고 통증도 크게 줄었다. 또한 오차를 줄인 수술 덕분에 절개부위가 적어 부작용과 합병증 우려도 줄어들면서 회복과 재활기간은 오히려 단축되는 효과도 생겨났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하지만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무릎 관절 균형이 정확하게 잡히면서 인공관절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라며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확실히 환자 만족도가 높지만, 이 수술은 정밀을 요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하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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