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추락 여객기 테러 가능성 조사 중"…긴장감 고조

입력 2020-01-11 11:19   수정 2020-0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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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최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건에 폭탄 테러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외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 비행기 내부를 조사 중이며 비행기 자체에 폭탄이 설치됐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테헤란 공항에서 해당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된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왜 지연이 됐고, 수하물 일부가 왜 내려졌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또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며, 근거가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어떻게 팩트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조사팀이 항공기 블랙박스 실체는 확인했지만, 아직 여기에 담긴 내용에 접근하지는 못했다"며 "이란과 합동 조사 중으로 앞으로 블랙박스 내용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해당 여객기의 사건 발생 전 `모든 게 순조롭고 정상적`이라는 조종사의 마지막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사팀이 화학 잔해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찾게 되면 폭발에 사용된 물질을 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의 인터뷰 직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성명을 내고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 미사일 피격과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가능성을 좁혔다고 발표했다.
다만 서방 국가들이 제기한 `토르 미사일`(나토명 SA-15 건틀렛) 피격설은 확정 짓지 않았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오전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에 추락 원인의 증거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미사일 피격설과 관련,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와 만났으며 추락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받았다"며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과 외국 파견 조사단이 오는 11일 만나 조사 결과를 검토한 후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이란 파스 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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