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 주가가 13일 사상 최고가로 마감해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주목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당 6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11월 1일의 5만7천220원(수정주가)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0만 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2%(1,600원) 상승했다.
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리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미국과 이란의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도 반도체 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상장지수펀드 제외) 18위로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초 28위에서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순위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작년 1월 2일 2천65억7천만달러(231조3천291억원)에서 지난 9일 3천16억5천만달러(349조8천293억원)로 950억8천만달러(118조5천2억원)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만8천750원에서 5만8천600원으로 51%나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1년 새 미국 인텔(26위)을 비롯해 AT&T(22위), 버라이즌(27위) 등을 제치고 이들 업체보다 덩치가 커졌다.
대만 반도체업체 TSMC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작년 초 37위에서 현재 21위로 16계단이나 뛰어올랐지만, 삼성전자보다는 3계단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터졌다고 보고, 이대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10일 현재 6만7천931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0% 이상이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