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작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백서 제작을 추진중이다.
14일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진위는 백서 발간에 필요한 후원금 3억원 모금을 마감했다.
모금은 9천330명이 참여해 홈페이지 개설 나흘 만인 11일 마무리됐다.
추진위는 홈페이지에서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사태`를 거쳐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며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백서 제작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 교수이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후원회장이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진위 집행위원이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변호사,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등은 백서 필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원고 작성을 마치고 2∼3월에 백서를 제작해 3∼4월에 후원자들에게 도서를 배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서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 진영 내 조국 반대파도 다른 시각에서 백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사평론가 김수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언론장악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찬성파의 조국 백서가 엉망진창일 것을 예상하고도 남는다"며 "반대파도 백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자유가 고도로 질식되고 있는 세태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겠다며 "데이터 분석 등에 능한 참가자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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