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취업자 16만명 급감....정부 "고용의 질 개선"

조현석 부장

입력 2020-01-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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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취업자가 30만1천명 증가하며,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 일자리는 줄었지만, 세금으로 만든 노인일자리가 증가세를 견인한 결과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작년은 일자리의 양과 질이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라고 자평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해 취업자수가 2천712만3천명으로 1년전보다 30만1천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2년만입니다.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를 일자리 반등의 해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지난해는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의 성과가 가시화되어 고용이 양적.질적으로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 였습니다."

    일자리 증가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기 일자리가 30만1천명 늘어 40년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60세 이상 일자리는 37만7천명 급증해 전체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40대 일자리 감소속도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이후 가팔라지면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때보다도 악화됐습니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에선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8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2013년 이후 최악입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가정경제의 핵심적인 연령대들의 고용 사정은 매우 악화됐기 때문에 이후 경기 회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이..."

    이번 정부가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는 근거로 삼았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급감한 반면 나홀로 자영업자는 늘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가 자영업 고용시장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용 개선까지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40대 창업과 재정 일자리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일자리 정책을 올해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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