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이스트 깁슬랜드 지역 산불 연기 때문에 멜버른 공항 활주로가 봉쇄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15일 (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에 따르면, 멜버른 공항은 산불 연기로 인한 짙은 연무로 가시거리가 급격하게 짧아져 두 개의 활주로 중 하나는 봉쇄하고 다른 하나만 운용하고 있다.
짧은 가시거리·짙은 연무에다 강풍까지 겹쳐 항공편 수십편이 취소되고 이·착륙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멜버른 공항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 때문에 여러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승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에 먼저 항공사를 통해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호주 항공 서비스 측은 "오전 9시 30분에는 1천 500m에 불과하던 가시거리가 2천m까지 호전됐으나, 여전히 항공기들이 상공에서 10분 이상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에 따르면, 항공 교통량이 많은 노선인 시드니·멜버른 항공편들이 가장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부터는 비와 함께 서늘한 날씨가 예상돼 멜버른을 덮고 있는 연무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호주 산불 멜버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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