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2020 훌륭한 성적으로 출발 [인베스팅닷컴]

입력 2020-01-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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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6 목요일>

    2020년도 벌써 2주가 지나가는데요. 이 시점에서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있는 원자재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작년에도 55%의 수익으로 돋보인 ‘팔라듐(Palladium)’이 2020년에도 12% 이상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팔라듐 선물과 현물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첫 성적은 지난해 말,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던 당시의 기세에 비하면 어느 정도 제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 내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금’부터 이야기하고 넘어가볼텐데요. 금은 월스트리트 주가의 연이은 최고가 경신과 변동성, 또 높은 유가와 더불어 2주 내내 헤드라인을 지켰왔었죠. 금이 오늘은 1,556포인트로 마감을 했지만요. 2019년에 보인 18%의 상승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에 영향을 받아 7년 고점인 온스당 1,600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며 금 가격은 다시 가라앉았죠. 현재 금의 2020년 수익은 2% 가량입니다. 한편 팔라듐은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귀금속은 물론 원자재 상품 중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솔린 엔진의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쓰이는 촉매제인 팔라듐은 주요 생산 지역인 남아프리카와 러시아의 공급난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왔죠. 마이닝 테크놀로지의 애널리스트 JP 케이시는 "현재 세계에 공급되는 팔라듐의 상당량이 러시아 니켈 생산업체인 노릴스크 니켈(Norilsk Nickel)에서 나온다고 밝혔는데요. 공급량 같은 경우는2017년 기준으로는 전체 팔라듐 공급량의 41%를 차지하는 수준이고, 이 독점 상황을 바꾸기 위해 수많은 업체가 새로운 프로젝트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팔라듐이 보인 강세는 팔라듐 시장에 수 많은 새 업체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팔라듐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식는다면 이 거품도 터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팔라듐 현물은 오늘 2020년 들어 300 달러 내지는 15%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며 온스당 2,260 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일중 고점은 2,261 달러입니다.

    저희 인베스팅닷컴(kr.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팔라듐 현물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2019년 팔라듐 현물의 상승폭은 약 50%였으며, 이러한 팔라듐 수요의 증가는 다양한 업체를 시장에 끌어들였습니다. 마이닝 테크놀로지(Mining technology)에 따르면 캐나다의 광산기업 아이반호는 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남아공 플래트리프 광산의 예비 조사를 마친 상태이고, 연간 21만 9,000온스의 백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락데스 일리스’ 광산은 2년 만에 채굴을 재개했다고 하는데요. 광산을 소유한 노스 아메리카 팔라듐은 2027년까지 8년에 걸쳐 총 232만 온스의 팔라듐을 채굴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팔라듐의 공급 핍박이 가격 상승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체재를 찾아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팔라듐 공급량은 연간 1,020만 온스에 그대로 머무르는 와중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팔라듐을 사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될 것이라고 하죠.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가장 좋은 대용품은 온스당 1,000 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백금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두 상품 모두 자동차의 촉매제이자 배기 정화장치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백금(Platinum)은 디젤 엔진(Diesel engine)에, 팔라듐(Palladium)은 가솔린 엔진(gasoline engine)에 더 효율적이라는것도 기억해두셔야 할 것입니다.

    [인베스팅닷컴 김수현 콘텐츠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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