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美골프협회 '밥 존스 상' 받는다…한국인 최초

입력 2020-01-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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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레전드` 박세리(43)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권위 있는 상인 `밥 존스 상`을 받는다.
USGA는 16일(한국시간) 올해 `봅 존스 상` 수상자로 박세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골프의 구성(球聖)이라는 칭송을 받는 보비 존스의 이름을 따 1955년 제정된 `밥 존스 상`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해마다 수여한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세운 존스는 US오픈, 디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를 모두 석권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US오픈 4번, US아마추어 5번 우승 등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도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남았으며 미국 최고의 골프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밥 존스 상` 수상자 대부분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급 인물이다.
진 사라센, 바이런 넬슨,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톰 왓슨, 벤 크렌쇼도 받았으며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수 빙 크로스비, 코미디언 밥 호프 등 골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인사들도 수상했다.
작년에는 흑인으로는 마스터스에 사상 최초로 출전했던 리 엘더가 받았다.
여자 프로 골프 선수로는 2012년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서그스,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박세리가 첫 수상이다.
USGA는 박세리가 LPGA투어에서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5승을 올리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을 뿐 아니라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쌓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줬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치러지는 US오픈 때 열린다.박세리 밥 존스 상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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