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고수 vs 이성민, ‘BIS비율 조작’ 둘러싸고 맹렬한 대립 시작

입력 2020-01-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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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이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외국 자본과 결탁한 이성민과 그의 비리를 간파한 고수, 비리의 증거를 손에 넣은 심은경이 모습이 폭발적인 몰입도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2회에서는 허재(이성민 분)가 채이헌(고수 분)의 부친인 채병학(정동환 분) 교수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본격적으로 자신의 야욕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재는 추락한 채병학을 방치한 채 도주했고 실족사 처리된 것을 확인하자 모든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이어 허재는 예정대로 금융위원장에 임명됐고 권력을 손에 쥔 그의 행보는 경악스러워졌다. 특히 자신이 살해한 채병학의 빈소를 찾아가 버젓이 절을 올리는가 하면 채이헌을 향해 “안타깝지만 운명이실 거야”라며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하는 모습은 등줄기가 서늘해질 정도였다.

장례식 이후 채이헌과 허재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채이헌이 채병학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허재가 선을 긋기 시작한 것. 또한 정인은행 매각에 대해서도 두 사람 사이에 좁힐 수 없는 의견차가 생겼다. 허재는 채이헌에게 은행법상 금지되어 있는 ‘정인은행 해외 매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은행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 채이헌은 정인은행의 부실은 심각 수준이 아니라며 반박했고, 허재는 정인은행의 BIS 비율(은행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 8% 이상을 유지해야 함)을 조정하면 된다고 설득했지만 채이헌은 “조정과 조작은 명백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채이헌의 반대를 묵살하고 허재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나준표(최병모 분)와 국경민(최덕문 분)을 끌어들여 BIS 비율을 조작, 정인은행을 외국계 펀드인 바하마에 넘길 명분을 만들어낸 것. 허재의 석연치 않았던 행동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채이헌은 한상민(최웅 분)의 도움으로 정인은행의 실제 BIS 수치를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국경민이 언론 브리핑에서 조작된 수치를 발표하자, 기자들 앞에서 이를 폭로했다. 일이 틀어지자 허재는 채이헌을 호출해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채이헌은 한국 경제를 망치는 일이라며 허재를 비난했고, 허재는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결국 분에 받힌 허재는 채이헌의 멱살을 잡으며 침묵을 강요했지만 채이헌은 “아뇨. 그대로 두지 않을 겁니다”라고 전면전을 선포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등시켰다.

같은 시각 이혜준(심은경 분)이 조작의 증거를 손에 넣어 흥미를 한층 고조시켰다. 나준표의 심부름으로 그의 사무실 컴퓨터를 사용하던 이혜준이 정인은행의 실제 BIS 수치가 담긴 파일을 발견한 것. 해당 자료가 현재 불거진 조작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임을 직감한 이혜준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밀히 자료를 출력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동시에 그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조작사건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머니게임’은 센세이셔널한 사건을 시작으로 거대한 금융스캔들의 서막을 올리며,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만들어냈다. 더욱이 고수와 이성민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펼쳐지는 용호상박의 연기대결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심은경의 날 선 존재감 역시 압권이었다. 이에 스토리에 탄력이 붙을수록 폭발력을 더해가는 고수-이성민-심은경의 연기열전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모든 걸 떠나서 연기 보는 재미 하나만 봐도 끝판왕 드라마”, “와 이 드라마 물건이다. 작감배 대박. 명드 탄생각”, “음악이며 영상미며 빠지는 게 없음. 극장에서 틀면 영화인 줄 알겠어”, “다들 연기가 미쳤다 미쳤어. 고수 이성민 심은경 연기 보는 거 너무 짜릿해”, “스토리 왜 이렇게 쫄깃하고 연출은 또 말도 안되게 고퀄이야. 이 드라마 정체가 뭐냐”, “BIS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왜 이렇게 쫄깃한 거임? 너무 재밌어”, “우와 시간 순삭 다음 주는 더 재밌을 거 같던데 어떻게 버티지”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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