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티움바이오, 글로벌 빅딜 나선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1-17 10:47   수정 2020-01-17 11:46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현지시간 16일 기준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JP모건 행사에선 기대했던 국내 기업들의 대형 기술수출 소식이나 기업합병 등의 빅딜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기술수출이나 협업을 염두해 둔 물밑 작업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현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기자>

    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나와 있는 유오성 기자입니다.

    <앵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나가 여러 기업들을 만나보셨을 텐데요. 어떤 기업이 올해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가장 먼저 말씀드릴 기업은 티움바이오입니다.

    희귀난치 질환 치료제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인데요.

    지난 2018년 말 이탈리아 키에지사에 신약후보물질 TU2218을 기술이전하면서 기술력을 입증받은 회사입니다.

    당시 계약금이 바이오벤처로는 상당한 금액인 7400만 달러 규모여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런 내막을 듣고 움직이다 보니 TU2218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훈택 대표를 만나 잠시 인터뷰를 나눴는데 “물질에 대한 개발 전략과 관련해 자신들의 의향을 펼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은 다시 말해 글로벌 빅파마들도 어느 정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티움바이오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치료제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는데요.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최소 하나의 글로벌 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기업이 하나 더 있다고요?

    <기자>

    네. 주인공은 얼마 전 코스닥에 상장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입니다.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천억 원 규모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라이징 스타로 부상했는데요.

    다국적 제약사와 미팅을 갖기 위해 미국을 찾은 이정규 대표는 다음 기술수출 타자로 BBT-401을 지목했습니다.

    이 대표는 “상반기 중 BBT-401의 임상2상 데이터 일부가 나올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상2상이 종료되는 내년에 기술수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BT-401은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입니다.

    현재 시중에 팔리는 약들은 대장 염증을 억제하는 동시에 전신의 염증까지 억제해 부작용이 나타나는데요.

    BBT-401은 약효가 대장 내에서만 작용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경쟁 약물로는 아일랜드 제약사 테라방스의 TD-1473이 있는데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0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임상3상 단계에 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BBT-877이 계획대로 올해 7월 임상2상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마무리 된 만큼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 간단하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주인공은 단연 유전자치료제 였습니다.

    그 동안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호기심에 그쳤다는 평가였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유전자치료제가 주류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빌 앤더슨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2월 스파크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됐다”며 “스파크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파크는 미국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인데요. 앞서 로슈는 지난해 우리 돈 5조원에 이 기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뇌 질환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부쩍 증가했습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아두카누맙의 FDA 승인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습니다.

    제조시설을 강화하고 아두카누맙 가격 책정을 위한 미팅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화이자의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PF-05251749)을 6억3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JP모건 컨퍼런스는 빅딜 같은 대형 이슈는 많지 않았지만 신약개발의 트렌드가 유전자치료제나 뇌질환 치료제로 옮겨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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