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부분 무역 흑자가 전년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ICT 무역수지는 685억 2천만 달러 흑자로, 2018년에 기록한 1,132억 2천만 달러보다 39.5% 감소한 447억 달러에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ICT 산업 수출입 통계`를 20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ICT 수출은 1,769억 달러, 수입은 1,084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3대 주력 품목 시장의 정체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악재로 인해 19.7% 감소하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5.7% 감소한 951억 6천만 달러, 디스플레이가 21.3% 감소한 218억 4천만 달러, 휴대폰이 17.8% 감소한 12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중에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감소로 인한 단가 하락, 기저효과 등으로 33.0% 줄어들어 630억 달러에 머물렀다.
디스플레이에선 LCD 패널이 중국 경쟁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 등으로 단가가 하락하며 42.0% 감소해 79억 3천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2차 전지는 2.7% 오른 74억 2천만 달러, TV는 85.8% 오른 30억 6천만 달러, 컴퓨터는 28.9% 오른 19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일부 품목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27.3% 감소한 867억 8천만 달러, 베트남은 2.6% 감소한 271억 6천만 달러, 미국은 10.5% 감소한 183억 8천만 달러에 머물러 주요국에서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반도체가 5.5% 증가한 474억 달러, 디스플레이가 38.4% 감소한 41억 5천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10.5% 감소한 115억 달러, 휴대폰이 1.0% 감소한 99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흑자 규모를 살펴보면 반도체는 2018년 832억 달러에서 올해 477억 7천만 달러로, 디스플레이는 210억 2천만 달러에서 176억 8천만 달러로, 휴대폰은 45억 6천만 달러에서 20억 5천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중국이 406억 달러로 전체의 49.1%를 차지하며 2018년에 이어 최대 흑자국에 이름을 올렸고, 뒤이어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 순이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19년 ICT 흑자 감소에는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컸다"라며 "올해에는 시장 개선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지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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