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땅"…日정부, 전시관 내일 정식으로 확장개관한다

입력 2020-01-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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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새롭게 만든 `영토·주권 전시관`이 21일 오전 10시부터 문을 열고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20일 오후 5시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도라노몬에 있는 미쓰이(三井)빌딩에서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영토문제담당상(장관)과 관련 지자체 대표 등 1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재개관 준비 작업을 맡은 총리실 직속의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관계자는 "개관식은 내부 행사로, 한국인 등 외국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도 영토문제담당상은 개관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기술을 도입해 체감적으로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수학여행 견학을 촉진하는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연계하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전시관은 출입구를 기준으로 지상 1층 왼쪽부터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러시아, 한국, 중국과 각각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3개 섬의 상설 전시공간을 차례로 갖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쿠릴 4개 섬에 대해서는 영상 등을 통해 러시아와의 협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논거를 각각 반박하는 전시패널이 설치됐다.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빌딩에서 21일부터 관람객을 맞는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 전경. `1953.夏`라는 표기가 보이는 곳이 독도 관련 전시공간이다/도쿄=연합뉴스)
독도 전시공간 입구 쪽에는 `1953.夏(여름)-現在(현재), 한국의 실력 행사에 의한 불법 점거`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다.
이 문구 아래의 설명은 바깥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없지만, 제목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이 독도를 실효 지배하기 시작한 때를 전후한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측 주장을 축약해 기술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은 한국이 1952년 1월 국제법을 위반해 동해상에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설정해 어업관할권을 내세우면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1953년 7월 독도 주변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향해 한국이 총격을 가하고, 1954년 6월부터 한국 경찰대의 독도 상주가 이뤄졌다고 설명해 왔다.
일본 정부는 애초 독도 등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선전·홍보 활동을 강화할 목적으로 2018년 1월 히비야공원 내의 시정(市政)회관 지하 1층에 100㎡ 규모의 `영토·주권 전시관`을 열었다.
그러나 전시관이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시 공간이 비좁은 데다가 내용도 빈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20일 기존 전시관 운영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도라노몬에 있는 미쓰이(三井)빌딩 지상층에 마련된 새 전시관은 1층(487.98㎡), 2층(185.19㎡)을 합쳐 673.17㎡로, 종전 전시장의 약 7배 규모로 커졌다.
지하철 긴자(銀座)선 도라노몬역에서 걸어서 1분 이내 거리로, 기존 전시관에 비해 접근성도 좋아졌다.
새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전시패널과 함께 동영상, 프로젝션(영사장치), 디오라마(투시화), 도표,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하는 데 한층 역점을 뒀다.
1층에는 독도 등 3개 영역으로 특화된 전시공간 외에 일본 영유권 주장을 지지하는 도서 등 출판물을 보거나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코너와 일본 정부·지자체의 관련 조직 및 보도자료 등을 소개하는 공통공간도 생겼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복층 형태인 2층에는 영상실과 기획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이 마련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새 `영토·주권 전시관`을 월요일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이 새롭게 입주한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정문의 20일 오후 전경/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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