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성장전망 0.1%P 또 낮췄다

조현석 부장

입력 2020-01-20 22:16  

국제통화기금(IMF)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 또 낮췄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이는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는 2020년 성장 전망치를 3.6%(지난해 4월), 3.5%(지난해 7월), 3.4%(지난해 10월) 등으로 꾸준히 하향 조정했다.

IMF는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6%에서 3.4%로 0.2%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성장세가 2018년 3.6%에서 지난해 2.9%로 꺾였다가 올해부터 반등하기는 하겠지만, 회복 강도에선 갈수록 부정적인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에는 `잠정적인 안정화, 부진한 회복`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7%로 유지됐다. 2018년 2.9%에서 지난해 2.3%, 올해 2.0%로 성장세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내년엔 2%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전망치도 1.4%에서 1.3%로 0.1%포인트 낮췄고, 일본은 0.5%에서 0.7%로 0.2%포인트 높였다.

선진경제권(-0.1%포인트)보다 신흥경제권(-0.2%포인트)의 성장전망치를 더 큰 폭으로 낮췄다.

중국의 올해 성장전망치는 6.0%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6.1%에 이어 올해도 중국 정부의 `6.0∼6.5%` 성장목표를 간신히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브라질은 2.0%에서 2.2%로 0.2%포인트 높이고, 멕시코는 1.3%에서 1.0%로 0.3%포인트 낮췄다. 러시아에 대해선 기존과 같은 1.9% 전망치를 유지했다.

인도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7.0%에서 5.8%로 무려 1.2%포인트 깎았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부터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인도를 중심으로 일부 신흥시장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 및 무역 활동이 바닥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있는 데다, 각국 통화 당국이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통화완화 정책이 없었다면, 지난해와 올해 성장세는 각각 0.5%포인트 낮아졌을 것이라고 IMF는 분석했다.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으로 성장 효과를 누린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 한국을 꼽았다.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세 갈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재해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책적 오류는 이미 미약한 글로벌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다자간 정책적 협조,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강조했다.

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2.9%로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