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이어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유료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는 덩치를 키운 국내 사업자와 글로벌 OTT 사업자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신사 기반의 IPTV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새로운 유료방송플랫폼 기업이 출범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5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 데 이어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KT계열까지,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사가 주도하는 '3강' 체제가 된 것입니다.
향후 KT는 딜라이브, SK텔레콤은 현대 HCN을 상대로 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어느때보다 유료방송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당장 미디어업계는 유료방송시장 재편에 따른 후속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기반의 IPTV 3사가 유료방송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게 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덩치를 키운 국내 사업자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OTT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콘텐츠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릴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사실 글로벌 OTT 시장 국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디즈니 진출로) 서비스 내용보면 유사하고 국내 유료방송과 OTT 직접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 서비스 입장에선 위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컨텐츠로 승부해야한다."
통신사를 기반의 새로운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됐지만 막강한 자본력의 글로벌 OTT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더이상 가입자 빼앗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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