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행동주의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보유 중이었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지분 2.9%와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지분 각각 2.6%, 2.1%를 보유했었다.
업계는 엘리엇이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다시 표 대결을 벌이더라도 승산이 없고 최근 현대차그룹의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기 떄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 주총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현대차그룹의 주가 하락 또한 엘리엇의 지분 매각을 촉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엘리엇이 지분을 매입할 당시 15만~16만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1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엘리엇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현대차그룹의 과제로 남아 있는 지배구조 재편 작업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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