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 소위 `30%캡` 적용과 관련해 삼성전자 주가를 둘러싼 수급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당장의 관심은 `30%캡` 적용시 출회될 매물 규모.
현재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패시브 펀드 자금 규모가 약 25조원 전후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를 감안할 때 `30%캡` 적용시 출회될 매물 규모는 대략 1조원 안팎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33.51%다. (21일 기준으로는 33.35%)
한국투자증권은 "시총 상한제가 적용된다면 국내 판매 패시브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캡 적용에 따라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천억원까지 추정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이고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30%캡` 적용되지 않는 만큼, 당장 수급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ETF 등의 경우 이미 관련법상 특정종목을 30% 이상 담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고도 증권가는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200 추종 자금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ETF의 경우 관련법상 이미 30% 편입제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며 "(30%캡 적용) 관련 파장이 1,000억원 내외로 경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캡 적용시 당장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패시브 자금들은 30% 초과분 만큼 삼성전자 지분을 기계적으로 내다팔아야 하는데, ETF의 특성상 트레깅에러(지수와 ETF간 차이)를 최소화를 위한 비중 조절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예상외로 파장이 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 삼성전자에 대한 `30%캡` 적용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있는 IT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으로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30%를 초과하면서 정기변경일인 6월 이전에라도 `30%캡`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내 의견수렴과 시장 영향 등을 최소화 등을 감안해 3월 적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란 = 매년 5월과 11월을 기준으로 코스피200 등 지수 내에서 특정종목의 편입 시가총액 비중(유동시가총액 기준)이 30%를 초과할 경우 비중을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이른바 `30%캡`룰로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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