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기성용 팀' 뉴캐슬 5천억 원에 매입 협상"

입력 2020-01-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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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축구구단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IF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을 소유한 영국 억만장자 마이크 애슐리 측과 매각 금액 및 조건을 놓고 최종 협상 중이며 인수 금액은 3억4천만 파운드(약 5천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장을 맡은 국부펀드로 보유 자산 규모가 3천200억 달러(약 375조원)로 추산된다.
이 펀드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추진하는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의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한다.
PIF는 비전 2030의 취지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호텔·관광 시설, 신도시 개발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금융 전문매체 다우존스는 협상을 잘 아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매각 계약이 수일 또는 수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한국 선수 기성용이 소속한 구단으로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다.
애슐리가 창업한 영국 스포츠·의류 전문 유통사 프레이저 그룹은 2007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억3천4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2천50억원)에 샀다.
프레이저 그룹은 그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을 수차례 시장에 내놨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지배가문의 억만장자 셰이크 칼리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이 매입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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