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복통, 우습게 보다 '큰 일 난다'…"구토시 병원 응급실 찾아야"

입력 2020-0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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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과 둘러앉아 명절 음식을 먹다 보면 과식하기 쉽다. 더부룩한 느낌뿐 아니라 복부가 딱딱해지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엔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설 연휴에는 과식으로 인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런 복통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 음식에는 고기로 만든 음식이 많은데 열량이 높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갈비찜은 열량이 두 토막에 284㎉, 고기전은 한 개에 225㎉나 된다.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보다는 살코기가 많은 부위를 먹어야 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파나 상추 등 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증상은 일정 시간 금식을 하면 사라지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이나 위나 쓸개 수술을 받은 사람, 평소 기능성 위장장애나 과민성 대장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복통은 과식뿐만 아니라 식중독, 궤양, 요로감염, 맹장염, 편도선염, 몸살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하고 구토에 피가 섞여 있거나 설사를 시작하고 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 복통과 함께 소변보기 힘들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 배가 점점 불러오고 단단해질 때는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맹장염이 원인일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7∼12세 어린이가 복통을 호소하면 맹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맹장염은 통증이 배꼽 주위에서 시작해 서서히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식욕 감퇴와 오심, 구토가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설 연휴에는 복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식이 주된 원인"이라며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음식 먹는 것을 중단하고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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