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우한 폐렴' 초비상...가구 담당의사 확진자 찾아다녀

입력 2020-01-28 07:59   수정 2020-0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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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 부문에서 최근 국제 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보건성 일꾼들이 각 지역에 파견됐으며 "치료예방기관들에 위생선전 제강(강연자료)을 시급히 작성하여 내려보내 주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위생방역 부문의 일꾼들은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 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 들어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강도높이 세우고 있다"며 외국 출장자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의심환자 발생을 대비한 격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지의 호(가구) 담당 의사가 열이 있거나 폐렴 치료가 잘되지 않는 주민들을 찾아 확진하고 있으며 "의진자(의심환자)가 발견되면 방역 기관과의 연계 밑에 철저히 격리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미리미리 선행시켜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약물 생산 단위들에서는 우리나라에 흔한 약재를 가지고 만든 우웡항비루스(바이러스) 물약을 비롯하여 항비루스제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에 맞게 해당 단위들에서는 필요한 약물들을 공급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따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이 "보건부문 일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대책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한 것에 미루어 아직 북한 내에 우한 폐렴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신형코로나비루스 계속 전파`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확진자와 사망자, 의심환자 수를 자세히 전달하며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세계적인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러시아의 의심 환자 발생 소식과 함께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 환자가 또다시 발생하였다"며 남한의 추가 발병 상황을 보도했다.
중국에서 공항과 기차역, 버스 정류소, 부두 등 공공장소와 택시, 관광버스, 궤도전차들에서의 체온 검사와 소독 같은 긴급방역 대책과 발병 지역들에 대한 봉쇄 조치들이 강구되고 베이징 등에서 방학이 연기된 사실도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습근평(시진핑) 주석 전염병 방역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틀어쥘 데 대해 강조` 제목의 기사에서는 시 주석이 지난 25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이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앞에서 반드시 당 중앙의 중앙집권적이고 통일적인 영도를 강화하여야 한다고 말하였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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