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28일 스페셜 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 프로그램인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끌어와 변주한 프로그램이다. 평소 보기 힘든 광경들,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전해주는 다큐의 장점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웃음, 출연진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들어내는 재미가 결합한 새로운 포맷이다.
교양과 예능의 자연스러운 결합은 정해인의 매력과 만나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정해인의 첫 예능 도전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배우 그리고 사람 정해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정해인의 눈으로 뉴욕 곳곳의 매력을 담아내는가 하면, 배우로서 느끼는 고민과 감정을 드러내 작품 속 캐릭터에 가려진 정해인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정해인의 실친(실제 친구) 은종건-임현수와의 케미스트리도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 세 사람은 ‘배우’라는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친구들이기에 기쁨도 고민도 함께 나눴다. 배우로서 가지는 세 사람의 각각 다른 시각, 그리고 같은 공감은 시청자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교양 예능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렇듯 호평 속 막을 내린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FNC프로덕션이 제작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제작사가 제작하고 방송사가 저작권을 갖는 기존의 예능 제작 구조에서 벗어나 KBS와 공동 제작-투자한 첫 작품으로, FNC프로덕션은 공동 제작-투자를 통해 자사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 확보 및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특히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경우 국내외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몇몇 해외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FNC프로덕션의 김진 대표는 “자사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콘텐츠 기획을 하던 중 정해인 씨와 프로그램을 함께 하기로 했다. 예능이 처음인 정해인 씨의 부담을 덜기 위해 힐링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고 이를 KBS에 제안,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예능 버전인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만들어지게 됐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앞으로도 자사 연예인과의 협업으로 예능 MC와 배우, 아이돌을 활용한 기획을 통해 FNC 자체 콘텐츠를 많이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앞으로의 방향도 언급했다.
한편 FNC프로덕션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살림하는 남자들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JTBC ’아이돌룸‘ ’뭉쳐야 찬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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