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갑작스런 중국발 돌발악재로 연초 이후 상승분을 하루아침에 대거 쏟아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은 그 확산 속도만큼이나 주식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 마저도 급속도로 냉각시키고 있다.
관건은 이번 중국발 돌발악재의 클라이막스가 언제냐는 것.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초를 전후로 감염 속도가 진정될지, 아니면 그 이후에도 급속도로 진행될지 대략 1~2주가 고비로 판단된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과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동시에 한편으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주목할 부분은 실제로 감염병 공포가 글로벌 경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인데,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 공포가 경기방향성을 바꾼 경우는 없었고, 주식시장도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최근 글로벌 펀더멘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합의, 글로벌 경기부양정책 등이 추가적인 펀더멘털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비관이나 공포보다는 실물경기에 대한 펀더멘털 회복세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우한사태가 연초 주식시장의 일부 과열을 식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이른바 `기다리던 조정이 왔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실제,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연초 이후 강한 랠리를 펼쳐왔다. 특히, 반도체업황 회복 기대와 맞물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해 왔지만, 높아진 가격대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소외가 우려됐던 부분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1.4배로 5년 평균인 9.9배를 뛰어넘은 상태였고, 미국 S&P500 역시도 18.6배로 5년평균인 16.7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설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국내 증시는 장중 3%대 급락 상황을 보였지만, 일부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는 낙폭과대주 등 저가매수 기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증권가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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