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전문가의 경고, "만성 발목통증과 여러 번의 염좌 경험은 중증질환의 신호탄"

입력 2020-0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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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속담처럼 발은 눈에서 가장 먼 탓인지 타 관절에 비해 조기 진단/치료율이 낮다. 또한 지속적 통증이나 불편에도 단순히 `무리해서` 라던가 `신발이 불편해서` 라고 치부하고 방치한다.

하지만 발은 침묵의 관절이다. 질환의 초, 중기 단계 까지는 간헐적 통증과 불편을 유발한다. 그러나 지속적이라면 이미 중, 말기로 진행된 경우다. 조금의 관심과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무관심 탓에 가래로 막는 환자들이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주의가 필요한 증상과 인식은 무엇일까? 족부전문학회 및 SCI 저널에 90편 이상의 발표/논문게재와 족부 관절염, 외상, 변형, 내시경 등 세부전담팀 체계 시행으로 국제 족부질환 선도형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박의현, 주인탁, 이호진, 유태욱, 장철영 원장) 에게 물었다.

정형외과 SCI 저널 AJSM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국제/개원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족부전담팀 박의현 병원장은 지속적 발목통증과 염좌를 경험 환자들이 가장 고 위험군이라고 말했다. "흔히 발목염좌는 붓기가 빠지고 발을 디딜 수 있으면 나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대는 섬유조직이며, 손상은 늘어남, 부분파열, 완전파열로 구분된다. 특히 많은 환자가 선행하는 R.I.C.E 치료는 응급처치로 파열된 인대를 본래 강도로 회복시켜줄 수 없다."며 "잘못된 인식으로 인대가 본래 강도로 회복되지 못한 채 일상 복귀 시 발목이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기계적 불안정증이 발생한다. 이 때는 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불편하고, 붓기가 관찰되며 쉬어도 통증이 지속된다. 만성 환자의 경우 평지를 걷다가도 발목을 접지른다."고 설명했다. 불안정증은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을 방지하는 연골손상의 원인이다. 특히 발목연골은 두께가 1mm에 불과하다. 실제 국제 족부학회 및 SCI저널 보고에 따르면 만성 불안정증 환자의 연골손상 및 관절염 발생률은 최대 78%에 이른다.

불안정증은 초기에는 전문/체계적 족부재활치료로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여러 논문에서도 수술 시 연골손상, 관절염 예방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술은 반드시 광범위 절개와 통증, 흉터, 긴 입원을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에서는 내시경 해부학적 봉합술을 시행하여 위 부담요소를 해결했다.

족부 내시경수술팀 유태욱 원장은 " 보편적인 수술은 병변 부위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절개하는 개방형으로 진행되었다. 수술 예후는 우수하나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가 불가피 했으며, 흉터와 같은 미용적 부담이 있다."며 "그러나 내시경은 미세 개량된 기구와 작은 구멍만으로 이완된 인대를 직접 봉합하고, 추가로 주변 조직을 이용한 견고한 2차 봉합술 까지 시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전 개방형 수술에 비해 통증과 회복지연 부담이 크게 개선되어 평균 2일 정도 입원 후 퇴원 가능하며, 흉터에 대한 부담도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연세건우병원에서 지난 5년간 내시경 발목수술 시행환자의 추시결과에서도 전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8일 이었으며,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재발률은 3% 미만의 안정된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지속적 발목통증과 불편이 있는 경우 한 번쯤 족부의사, 병원을 찾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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