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 중 일부가 발열·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머물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를 이용해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으로 귀국한 일본인 206명 가운데 발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한 이들이 있었으며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이송된 이들은 30∼50대 남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적어도 3명은 체온이 37도 정도에 달했으며 이 밖에 기침,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일본 정부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귀국자 전원의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증상이 있는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원하도록 한다.
증상이 없는 이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또는 일본 정부가 준비한 호텔에서 대기하며 매일 건강 상태 체크를 받는다.
귀국한 이들은 의료 기관에 가거나 자택에 갈 때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정부나 소속 기업이 마련한 버스 등을 이용한다.
검사 결과 감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이들도 귀국 후 2주 동안은 건강 상태 점검을 계속한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에 대해 정규 항공편 이코노미석 편도 요금 수준인 8만엔(약 86만원)을 징수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을 피해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440명 남아 있다고 밝히고서 "희망하는 분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온갖 수단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두 번째 전세기를 29일 오후 8시께, 세 번째 전세기를 30일에 일본에서 우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일본 전세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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