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는 올바른 길… '모호' 주장은 무식"

입력 2020-02-02 15:30  


`실용적 중도정당`을 내건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밝히며,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신당의 3대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안 전 의원은 기성 정당을 `가장 낙후된 집단`, `가짜뉴스 최대 생산지` 등으로 비판하면서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당 창당 시기나 당명에 대해서는 "내일쯤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맡을 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명은 당분간 `안철수 신당`으로 써달라고 안 전 의원 측근이 요청했다. 신당을 상징하는 색은 주황색이 될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작은 정당`과 관련,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되는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유정당`은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원들이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직종·직군별 모바일플랫폼으로 쟁점이나 이슈를 해결하는 `커리어크라시 정당`, `이슈크라시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또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하는 `블록체인`을 예로 들며 국고 보조금의 예산과 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혁신정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의 비전으로는 `탈(脫)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정치노선으로 `실용적 중도`를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은 "옛날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 그것은 수구진보, 수구보수, 또는 이념팔이, 진보팔이, 보수팔이 등 실제로 그런 모습들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두고 (중도가) 모호하다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그렇게 편한 길이 아니다. 올바른 길이다. 중간에 서는 게 아니다. 중심을 잡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세력을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그런 세력들에서 끊임없는 공격이 들어온다. 그래서 반드시 투쟁하는 중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정치개혁 인프라 구축, 정당법 개혁, 국회법 개혁 등을 통해 `일하는 정치,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4번째 창당 배경에 대해선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은 총선 목표에 대한 질문에 "(당시) 대부분 언론이나 정치 전문가들이 40석 정도는 불가능하다고 선거 당일까지도 말했다. 그렇지만 저희들 목표대로 이룬 바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안철수계 의원들의 향후 거취, 대안신당 등과의 관계에 대해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는데 아이를 어디에 입양시킬 것인가라는 질문과 비슷하다"며 "저희가 중심을 잡는 게 우선이다. 소신을 지키는 분들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돼야 우리 정치도 바로 서고 사회도 각박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사회통념으로 생각해보라. 양보하는 사람은 대인이다. 은혜받은 사람인데 그에 대해 뭐라 하면 소인배"라며 "은혜를 준 사람의 은혜를 고맙게 여기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그런 통념이나 생각이 바로잡아져야 살 만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과거 자신이 서울시장이나 대통령 후보를 양보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가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나와 가치가 맞다면, 그분들이 이리 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 창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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