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 전문가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며 총력 대응을 강조했고, 전문가들은 국내 유입 환자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긴급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당초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예정보다 1시간을 훌쩍 넘긴 두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부터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 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현재 국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 지나치게 많은 업무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분산시킬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방역에 구멍이 생길 때 마다 청와대와 복지부, 총리실 등 컨트롤타워가 많이 혼란스럽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컨트롤타워를 통일하고 지자체와 빠르게 협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이날 중국 우한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현재의 상황은 '경계' 단계이지만 '심각' 단계에 맞는 조치로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며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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