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야 두 달 버틴다"…韓 반도체 또 위기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2-03 17:38   수정 2020-02-03 17:18

    <앵커>

    중국에 진출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품·소재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세계의 공장'이 멈춰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에 현지공장을 가진 삼성, LG, SK 등 국내 기업들은 공장을 멈추거나 제한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8일 또는 9일까지만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부품·소재 공장들이 멈춰서면 이를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까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우리나라와 중국 간 대-중소기업들의 촘촘한 공급망이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 춘절을 고려해 재고를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지만,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두 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TV, 가전업체들의 조업중단이 길어지면, 납품 자체가 어려워져 실적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원자재 공급을 받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 역시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어쩔수 없이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신종 코로나 대응 TF'를 구성해 부품 소재 상황을 파악중이고,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등도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교통 차단과 국경 폐쇄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은 데다, 현지공장 근로자들의 출근이 미뤄지고 있어 사태 파악을 하는 것 조차 상당한 시간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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