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취소에 물류차질"...중소기업도 신종 코로나에 '발동동'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2-03 17:42   수정 2020-02-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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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들도 울상입니다.

    중국 내 생산공장으로부터 물건을 납품받는 업체들은 당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출 업체들은 물건을 만들어놓고도 중국에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중국 수출입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중국 내 공장의 가동중단이나 소비감소에 따른 선적지연 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1월 31일 중기부 수출 유관기관 긴급간담회)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A사의 경우는 공장가동이 중단될 경우 대체 부품 수입이 염려된다고 했다.

    렌즈·안경을 수출하는 업체같은 경우는 생산은 완료했지만 선적 지연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중소기업 수출 유관기관엔 바이어와의 연락 두절, 계약취소, 납품 지연 등 피해 사례도 접수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전시회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한 비용 부담도 중소기업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실제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은 오는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공작기계·공구 전시회'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한국 기업 모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최용식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번에 중국 행사는 사람을 모으기가 어려울 꺼 같다. 참석을 국내에서 안하려고 하고...5월이면 벌써 모집들어가는데 저희 조합은 취소를 할 것 같다"

    신종 코로나 비상대책기구를 꾸린 중기중앙회는 이번 주 서면 조사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업종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각 지역별로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기업들이 (중국과) 거래하는 내용은 더 많이 있다.

    이번 기회에 어떤 형태로 거래하고 있고 어떤 형태의 피해가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 "

    중기부도 재연장한 춘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 조업 재개 여부에 따라 긴급자금 융자, 특례보증 시기와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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