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누나 반격할 쇄신안' 내놓는다…7일 한진칼 이사회

입력 2020-02-05 15:46  



한진그룹이 오는 6일과 7일에 각각 대한항공과 한진칼 이사회를 잇따라 연다.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결정지을 3월 주주총회를 대비해 혁신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대 조현아 구도에서 한진가(家) 대 조현아 구도로 변하면서, 조원태 회장이 이번 이사회에서 조현아 부사장 측에 반격할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에선 한진그룹이 이번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대신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제외한 오너가가 뭉침으로써 조원태 회장 측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안을 제시하는 반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쪽이 승자가 될 지 양측 지분율에 차이가 거의 없어 알 수 없으나 결국 남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지분 4%를 가진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의 의사결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조원태 회장 측이 내놓을 경영 쇄신 방안에 이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5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어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늘 연금의 주주권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노동계의 의사가 강력하게 반영될 수 있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노동계가 주장해왔던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부위원장의 발언 또한 조원태 회장의 연임 여부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진칼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좋은 방향으로 돼야 할 것"이라며 "기업이 이윤 추구하는 곳이지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밝힌 것.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고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의 지지를 받게되면서 한진 총수 일가 지분은 22.45%의 의결권을 쥐게 됐다. 여기에 한진그룹의 ‘백기사’인 델타항공(10%)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카카오(1%) 지분을 더하면 총 33.45%가 된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6.49%)은 KCGI(17.29%)와 반도건설(8.28%)과 연대하면서 32.06%로 늘어나게 됐다. 양 진영의 지분율이 비슷한 셈이다. 3월 주총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조원태 회장은 10.79%, 조현아 전 부사장은 11.41% 정도의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도 조만간 대표이사 후보, 이사 후보 등 ‘전문경영인’ 선임 제안을 중심으로 한 주주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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