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다 더 올라"…올해 11%↑ '최고 테마주는'

입력 2020-02-06 07:59   수정 2020-02-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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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해 들어 평균 10%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마저 제치고 올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로 떠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주요 10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상승률(5일 종가 기준)은 11.2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이후 주가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같은 기간 상승률인 6.63%, 3.83%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들 종목은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일진머티리얼즈·솔브레인·후성·엘앤에프·에코프로·파워로직스·대주전자재료이다.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영업이익, 2차전지 테마 관련성 등을 기준으로 이들 종목을 대표적인 2차전지 테마 관련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중 삼성SDI는 연초 이후 33.0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1조5천921억원으로 한국 증시 시총 순위 8위(우선주 제외)까지 상승했다.

LG화학도 20.31% 뛰어올라 시총 순위 5위(26조9천663억원)에 올랐고 일진머티리얼즈(21.64%)도 20%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2차전지 테마가 뜨거운 것은 무엇보다도 세계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미국 테슬라의 뚜렷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급등 때문이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4일(현지시간) 887.06달러로 13.73% 상승 마감, 작년 말(418.33달러)보다 무려 112.04% 뛰어올랐다.

작년 6월 초의 주당 178.9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배로 폭등한 것이며 미국 CNN 방송은 테슬라에 대해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순이익이 작년 3분기에 순이익 1억4천300만 달러(약 1천698억원)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작년 4분기에도 순이익 1억500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호실적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전기차와 2차전지는 비싼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문제를 항상 안고 있었다"며 "그러나 테슬라의 흑자 전환은 전기차·2차전지 업종 주가를 억누르던 수익성 문제가 해소됐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CATL(寧德時代)도 실적 성장에 주가가 연초 이후 53.94% 뛰어오르면서 시총이 3천617억 위안(약 61조3천억원·블룸버그 집계)까지 부풀었다.

CATL은 작년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보다 약 20~45% 늘어난 40억6천만~49억1천만위안(6천864억∼8천294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삼성SDI 등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세계적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인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도 올해 18.11% 오르는 등 2차전지 테마의 강세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추세가 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국내 2차전지 산업이 전방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및 일본 수출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이제는 주가가 현실화·정상화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 차가 잘 팔리고 있는 데다 내년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출시, 중국 공장 가동 등으로 경쟁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2차전지 생산은 높은 수준의 화학기술과 오랜 양산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 선발 업체들의 지위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1위 CATL의 시장 점유율만 계속 확대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중 LG화학의 경우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다소 올랐으나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서 향후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LG화학 목표주가를 종전 46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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