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접촉자가 1천명을 돌파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환자의 접촉자는 총 1천234명이라고 밝혔다. 18∼23번 환자의 접촉자는 아직 파악 중으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1천234명 가운데 2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 75명에 대한 격리해제는 7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번 환자(35세 여성, 중국인)의 접촉자 45명은 지난 3일 0시 격리에서 해제됐다.
접촉자 가운데 9명은 환자로 확진됐다. 9명 중 6번 환자의 접촉자가 3명, 16번 환자의 접촉자가 2명이다. 나머지 5명은 3·5·12·15번 환자의 접촉자다.
이들 중에는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두번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된 사례도 있다.
20번 환자는 15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자가격리 중이었는데 처음 시행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후 신종코로나 관련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때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8번 환자(62세 여성, 한국인)도 지난달 28일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31일 환자로 판정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환자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충분히 번식하지 않은 상태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또 보건 당국은 접촉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7일부터 발병 `하루 전` 만난 사람도 접촉자로 본다. 기존에는 증상이 발현된 이후 만난 사람만 접촉자로 봤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환자의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부터 접촉자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곽진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무증상 시기에 전파나 감염이 일어난다기보다는 환자가 본인의 증상 시작일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이달 13∼26일 우한에서 입국한 1천605명을 전수조사하고, 국내에 체류하거나 잠복기가 남은 271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확진된 23번 환자(58세 여성, 중국인)도 전수조사 대상자였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격리돼 바이러스 검사 중인 유증상자는 169명이다. 누적 유증상자는 862명으로 이 가운데 693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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