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고배당 타이틀 '무색'...배당 대거 축소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2-07 11:02   수정 2020-0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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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작년 정유주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유주의 배당 규모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올해도 변수가 제거되지 않는 한 업황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고배당주인 정유주의 실적 부진이 눈에 띕니다.

    S-Oil은 2018년에 비해 2019년 순이익이 66.5%나 급감했고, SK이노베이션은 100% 가까이 순이익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자 배당 규모 역시 전년도에 비해 위축됐습니다.

    이미 결산배당 계획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은 전년도에 비해 배당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S-Oil도 배당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증권가 안팎에선 정유주의 배당 매력이 크게 줄어든 만큼,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정유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작년보다 121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S-Oil도 666%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권업계는 'IMO 효과 지연'과 '높은 OSP(원유 조달 비용)'는 변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IMO 규제 시행에도) 한국 정유회사들한테는 2차적인 수혜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아서 그렇게 녹록한 형태로 진행되지는 않을 걸로…정유회사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되려면 OSP가 안정화 또는 마이너스로 전환돼야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 IMO 효과 지연으로 경유의 정제 마진은 1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OSP는 4달러 수준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해에도 정유 업체를 둘러싼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주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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