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중국을 넘어 동남아 일대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 이어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여행과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생존 자체가 위협 받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텅 비었습니다.
출발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남았지만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공항 관계자
“그때(2019년 하반기)는 그래도 일본만 그랬지 다른 동남아는 많이 나갔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많이, 진짜 많이 줄었어요.”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지난 2월 3일까지 중국 관광을 취소한 인원은 6만 2천여 명에 달합니다.
금액으로는 300억 원에 이릅니다.
관련 조사가 주요 12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지역 여행자에 한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전체 손실은 이보다 심각합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작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중국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여행업계 전반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항공, 여행사가 무급휴직 제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최근 티웨이, 제주항공 등도 3월부터 희망자 접수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여행업계 전반이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수익 창출은커녕 고용유지도 어려운 여행업계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에 특별 지원금을 요청한 상태.
문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점을 논의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협의 후 조속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연이은 악재를 넘어 반등을 기대했던 여행,항공업계는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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