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보조금 과당경쟁 탓에 경영 성적표는 신통치 않은 모습인데요.
올해는 5G 대중화 원년으로 5G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 회복 기조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그 댓가는 참혹했습니다.
통신사들은 5G 출혈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T는 5년 연속 영업익 1조클럽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과 비교해 8% 감소한 영업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T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요금 중심의 경쟁을 지향하고 서비스 중심의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도 5G 네트워크 구축과 마케팅비 증가로 상황은 비슷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을 겪었지만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익 1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6% 줄어든 성적을 냈고, LG유플러스도 전년보다 7.4% 감소한 6,8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무선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소폭 상승했고 지난 4분기만 놓고 봤을때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익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올해 상반기에 쏠려있습니다.
통신사들의 5G가입자 유치 경쟁은 올해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5G 대중화 원년인 만큼 본격적인 실적 회복 기조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실적 완화의 가늠자는 삼성전자의 5G 전략폰인 갤럭시 S20 의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올해는 5G 가입자 늘어나는 만큼 성장이 나타날 것이다. 올해는 마케팅 비용 작년처럼 급격히 늘지 않고 올해부터는 이익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한다. 갤럭시 S20이나 중저가 등 5G 스마트폰 나오는게 포인트다. 가입자는 더 올라갈 것이다"
실제로 갤럭시 S20을 포함해 올해 시장에 출시되는 5G폰은 15종 내외로 지난해 7종 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올해는 통신3사 실적이 지난해 보였던 하향 곡선을 벗어나 회복으로 접어드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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