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발원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9일 일본의 민간연구소들이 전망했다.
다이와소켄(大和總硏)은 신종 코로나 확산이 3개월 정도 안에 수습되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100만명 정도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올해 GDP가 1조엔(약 10조8천7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던 다이와소켄의 기존 올해 일본 GDP 성장률 전망치(0.4%)보다 GDP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와소켄은 또한 신종 코로나 영향이 1년간 계속되면 중국 경제의 침체로 일본의 수출 경기 하락도 심해져 올해 일본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대비 0.9%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노무라소켄(野村總硏)도 신종 코로나가 수개월 만에 수습되면 올해 일본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14%포인트, 수습에 1년 정도 걸리면 0.45%포인트 각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키나와(沖繩)와 규슈(九州)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는 한일관계 악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도 줄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규슈 오이타(大分)현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현 내 16개 시설을 조사한 결과, 두 시설의 예약 취소율이 50%에 달하는 등 중국인의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오키나와현에서도 크루즈선 기항 취소와 함께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숙박 취소가 속출해 호텔업계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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