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대 1.4%'...외국인 놀이터 된 코스피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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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다른 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2차전지 관련주 매수에 열을 올리는 사이, 개인은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종목에 베팅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피가 올해도 '외국인 놀이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을 보면, 외국인은 평균 19.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기관도 평균 두 자릿수(16.9%)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반면, 개인의 수익률은 평균 1.4%에 그쳤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과 기관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 받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에 베팅한 것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그동안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된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소폭 줄이고, 2차전지 관련주 매수에 나선 겁니다.

    이와 달리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선 기아차와 정유주 등을 담았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개인의 수익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개인이 집중 매수하고 있는 종목들의 공매도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S-Oil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7일 기준 38%까지 뛰었고, SK이노베이션과 기아차의 공매도 비중도 꾸준히 두 자릿수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개인투자자 분들은 부진했었던 낙폭과대주에 수급적으로 관심들을 가지셨던 건데 여전히 실적(펀더멘털) 회복이 지체되다 보니깐 외국인들은 여전히 공매도로 수급적인 경계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연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면서, 외국인과 반대 행보를 보이는 개인의 상대적인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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