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날개 꺾인 항공업계…국토부 "총력 지원"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2-10 17:48   수정 2020-02-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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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해외 수출입과 여객 운항편이 크게 줄어들며 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부는 오늘(10일) 국내 항공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항공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할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현장 전화연결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전효성 기자.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오후 항공업계 CEO와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부담을 해소할 방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중국을 오가는 수출입 항공편이 묶인데다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여행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항공사의 부담은 빠르게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1월 23일 중국 우한지역이 봉쇄된 후 약 3주만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약 70% 감소한 상황입니다.

    김현미 장관은 "중국이 추가적으로 지역을 봉쇄하거나 제3국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 항공편 위축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 대규모 감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항공업계는 큰 타격을 입어왔습니다.

    2003년 사스(-8.4%), 2015년 메르스(-12.1%) 당시 항공업계는 적지않은 운항 축소를 겪어야 했는데, 이것이 원상복구 될 때까지 3개월에서 반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31.5%)는 창궐 두 달 만에 30% 넘게 운항량이 줄어든 만큼, 업계 부담은 어느때보다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김 장관은 오늘 항공사 CEO와 만난 자리에서 "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들이 겪을 '자금 부담'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항공권 환불이 단기간에 급증한 탓에 중소 항공사의 경우 유동성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CEO에 따르면 국토부는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책과 항공사 유동성 부담 해소를 위한 자금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CEO 간담회에서 청취한 애로사항을 토대로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공항공사에서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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