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제 나온 소식이죠?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게 되는 건데요. 지분율은 에코프로비엠이 60%, 삼성SDI 40%를 차지합니다. 에코프로비엠은 공시를 통해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양극활물질 생산능력 증대"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양사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 SDI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고,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외에도 삼성SDI 향 판매 물량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분석됩니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테슬라의 고공행진으로 '씽씽'을 너머, '훨훨' 날아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5일, 960 달러까지 오른 바 있고요. 사상최고가 랠리를 썼습니다. 일본기업인 파나소닉도, 올초들어 더 강한 상승세 보여주고 있고요. 중국 기업 CATL도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중국기업인 BYD와 CATL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일본기업 파나소닉 다음으로 LG화학과 삼성SDI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는데요.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그래도 확고하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분석되는데요. 다만 CATL 등 중국계 업체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을 향한 과제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전망이겠죠?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쪽이 바로 유럽입니다.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 사용량이 크게 급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1월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아직 유럽 전체의 공식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월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요. 판매 1위 국가인 독일의 판매대수는 1.6만대로 전년대비 138.4%나 급증했고, 프랑스는 160.1%, 영국은 145.5% 급증했습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배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연초부터 판매를 의도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요.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렇게 호재가 많은 전기차 시장, 악재는 없을까요? 일단 대표적으로 국내 대표 기업 LG화학과 삼성SDI를 중심으로 하락요인을 찾아보면요. 최근 나온 발표로 또 이슈가 된 ESS 화재를 들 수 있습니다. 정부는 결론적으로 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돌리고 있는데요. 이에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에너지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는 다르다는 건데요. 지금 두 종목의 상승 모멘텀이 전기차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또다른 악재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입니다. SK이노베이션에 이어 LG화학의 신용등급을 내렸죠.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물론 배터리 사업부문의 더딘 수익성 개선도 배경으로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성장성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고요. 그럼, 실적은 어떨까요? LG화학 같은 경우 4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죠? 그런데 1분기에도 적자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삼성SDI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분기별 실적 개선은 분명히 확인 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가동률은 증가 추세이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전기차 관련주를 향한 분석과 전망 짚어봤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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