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5개월째 내리막…반도체 3.3% 감소하며 1년 만에 '한 자릿수대'

김정필 부장

입력 2020-02-12 11:00   수정 2020-02-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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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CT 수출 134억달러…45.8억달러 흑자
-반도체·DP·휴대폰 주력품 전년비 7.2% 감소
-반도체 수출 감소 12개월만에 한 자릿수대
-신종코로나 변수 속 올해 ICT 수출 상승 기대

1월 정보통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중국 공급 과잉, 주력 품목 부진 등의 영향으로 14개월째 감소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CT 3대 주력품의 1월 수출 역시 동반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는 12개월 만에 한 자릿수대 감소를 나타내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34억달러, 수입액은 88억2천만달러, 무역수지는 45억8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3대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21.3% 감소, 휴대폰 28.0% 감소 등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감소했다.
다만 1월 일평균 ICT 수출액은 6억2천만달러로 전년동월의 6억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1월 수출이 72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3%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36.9% 증가한 낸드 플래시, 16.2% 증가한 시스템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며 반도체 수출 감소폭 둔화에 일조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019년 1월 23.5% 감소한 이후 12개월만에 한 자릿 수 감소세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패널 생산량 조정 등의 여파로 전년동월 대비 21.3% 감소한 15억7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OLED는 수요 개선 등으로 0.4% 증가한 8억달러, 부분품은 13.0% 감소한 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지난 1월 수출이 6억8천만달러(28.0%↓)를 기록해쓰며 해외생산 확대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 등으로 완제품과 부분품이 동시에 감소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9.7억달러, 42.7%↑)는 SSD(6.9억다러, 133.8%↑)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8.4억달러, 70.9%↑)의 수출 호조세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 60억달러(7.8%↓), EU 8억6천만달러(12.3%↓) 등 중국과 EU쪽 수출은 줄었지만,각각 2%와 5.5% 증가한 베트남(24억8천만달)과 미국(15억4천만달러)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ICT 수입의 경우 반도체는 37억7천만달러(1.5%↓), 메모리 반도체는 12억9천만달러(13.9%↓)등이 감소한 반면 시스템 반도체가 18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9.6%↑) 증가했다.

반도체 35억2천만달러, 디스플레이 12억7천만달러 등 호조를 나타내며 ICT 수지는 45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요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 등이 예상되고 12개월만에 한 자릿수 감소로 전환되는 등 수출 감소가 둔화됐다”며 “올해 ICT 수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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