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22조3,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연매출이 2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969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물론, 순차입금도 크게 줄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식품사업 부문 매출이 8조105억원으로 전년보다 51.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미국 슈완스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고 국내 주력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보다 약 4배 이상 늘어난 3조1,53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결과 전체 식품사업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조7,6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식품조미소재 핵산이 글로벌 1위 지위를 강화했고,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CJ 피드 & 케어(사료 및 축산) 부문은 전년보다 약 8% 감소한 1조9,93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마진 판매처 중심의 효율화와 베트남 돈가(豚價), 인도네시아 육계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2배 가량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 집중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물류 부문(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4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조9천억원보다 약 2조원 줄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서울 가양동 부지를 비롯한 유휴 자산을 높은 가치로 유동화했고, 해외 자회사의 자본성 조달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함께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사업은 국내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글로벌 사업은 슈완스와 시너지를 통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한단 계획이다. 바이오사업은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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